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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건 먹어야되는 맛집

두시간을 기다려도 킹받게 맛있는 삼청동수제비

by 이야에로 2023.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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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한옥마을의 삼청동 수제비

 

삼청동수제비는 많이 들어보셨죠? 바로 오늘 소개할 곳은 종로구 삼청동의 삼청동 수제비입니다. 이곳 수제비를 먹은 지 30년은 된 것 같은데, 우리 부모님이 썸 탈 때부터 오시던 곳이라 더 애착이 가는 삼청동 수제비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지금은 미슐랭이라 웨이팅도 길고 한번 가는데 용기 내고 가야 하지만 사실은 원래도 사람이 많아 웨이팅 기본 1시간은 각오하고 오셔야 돼요! 90년대 후반 20년대 초반에도 항상 기다려서 먹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이 집이 그렇게 맛있나' 싶다가도 한술 뜨면 역시 삼청동 수제비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만듭니다.

 

삼청동 수제비의 착한 가격과 메뉴추천


미슐랭을 달고도 가격이 비싸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물론 바지락 칼국수 처럼 해산물이 들어가진 않았지만 그럼에도 이 가격은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곳 삼청동 수제비에 처음 오셨다면 감자전과 수제비를 추천합니다! 더구나 함께 온 사람이 4명 이상이라면? 새알심까지 먹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추가 주문은 안되고 기본 40분 이상은 기다려야 하니까 어떤 메뉴를 먹을지 꼭 생각했다가 들어가자마자 주문할 것을 추천합니다. ​수제비에 진심이라면 수제비만 시켜도 "아 1인분 더 시킬걸"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라면의 김밥, 냉면의 만두 같이 찰떡 조합으로 감자전을 주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일단 배추김치(겉절이)부터가 완전 수제비입니다. 겉절이가 정말 맛있고 수제비랑 찰떡궁합입니다. 열무김치도 아주 시원하고 아삭하고 김치에 수제비 먹다가 이거 열무김치를 탁 씹으면 스시집에 락교처럼 입가심에 딱 좋습니다. 그리고 고추가 들어간 간장 소스! 이 간장소스가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수제비에 넣으면 맛이 훨씬 좋아지고 풍미가 살아납니다.​

  
수제비만 먹으니까 아쉬워서 시키는 감자전이지만 감자 특유의 찰진 식감이 진짜 배가  더 고파지게 만드는 마력이 있는 감자전입니다. 감자 전분의 식감이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적인 느낌입니다.​

 

가장 따라하기 힘든 것이 바로 오리지널

 

이곳 북촌한옥마을의 삼청동 수제비는 "어떻게 수제비로 미슐랭이 가능해?"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맛입니다. 정말 이 ​수제비는 말이 필요 없습니다. 북촌한옥마을 맛집 삼청동 수제비의 수제비는 누구나 아는 맛인데 똑같이 만들 수 없는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들 먹어본 맛일 것입니다. 하지만 장인정신이 느껴질 만큼 딤섬 만두피만큼 얇은 수제비 반죽은 입안에서 호로록 넘어갈 만큼 부드럽습니다. 육수 또한 어디서 먹어봤던 정말 맛있는 떡만둣국 육수인 것 같지만 깊은 맛이 차원이 다릅니다. 혼자서 2인분도 먹고 싶을 만큼 굉장합 맛과 식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네 맛있는 수제비집에서 자주 먹다가 이 곳 삼청동 수제비집을 잊어다가도 수제비 한술에 "역시 여기였어"라는 생각이 절로 나는 곳입니다. 기본에 충실하다가 어울리는 곳입니다. 다른 가게에선 왜 이런 맛을 못 내지??라는 의문도 듭니다.
그만큼 맛에 있어선 이게 미슐랭이구나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여담으로​....

같이 간 지인은 아침에 밥 먹고 체했는데도 맛있다고 더 먹을 만큼 정말 여기 맛있다고 맛에 있어서는 백 번, 천 번을 이야기해도 모자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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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깨의 식감과 찹쌀 새알 옹심이의 정묘한 조합


옹심이는 처음 먹어봤는데 사실 그간 30년을 넘게 여기 왔는데도 옹심이 시켜 먹을 생각을 안 해봤습니다. 마침 네 명이서 오게 되면서 시키게 되었습니다. 사실 두 명이 이곳 삼청동 수제비에서 옹심이 시키는 것은 조금 낭비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수제비는 꼭 먹어야 하니까요.

2인분이든 3인분이든 항아리에 나오는 시스템이라 여러 명이 시켜 국자로 떠서 각자 그릇에 먹으면 되는 때문에 위생적이기도 합니다.  인원이 좀 된다면 2:1 비율로 옹심이를 시키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만 옹심이는 2인분 이상 주문을 해야 한다는 것은 참고해 주세요.

정말 쫀득쫀득한 옹심이가 들깨 육수를 품고 있는데 추운 겨울에 바들바들 떨고 들어가서 먹으면 2만 배는 더 맛있을 것 같습니다. 수제비는 김치랑 먹어야 맛이 품부해지는 느낌이라면 찹쌀새알옹심이는 그냥 먹어도 될 만큼 육수부터 자체에 간이 딱 맞게 되어 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육수에서 느껴지는 들깨의 식감도 좋지만 부드럽고 치아에서 느껴지는 옹심이의 식감도 정말 좋습니다.


요즘엔 북촌한옥마을에 나들이나 데이트하러 정말 많은 분들이 가는 곳이기도 한데 기다리는 만큼 맛있고 수제비 한 숟가락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삼청동 수제비는 꼭 가봐야 합니다.

​영업 시작은 11시입니다. 여자친구와 이곳에서 식사하기로 했다면 10시 반 정도까지 미리 가서 삼청동 수제비부터 데이트 시작하면 정말 시작이 좋은 데이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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