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전기차 충전기 차데모(CHAdeMO)의 기원과 우리나라 차종

대표적인 전기차 충전기 차데모(CHAdeMO)

 

급속충전기의 대표적인 충전기라면 DC콤보와 차데모를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대표적인 충전기 중 차데모(CHAdeMO)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합니다.

 

차데모(CHAdeMO)의 탄생

차데모(CHAdeMO)는 2009년에 일본 도쿄 전력의 전기차 연구조합인 CHAdeMO Association에서 개발하여 발표된 DC 급속 충전 표준 기술입니다. 닛산 리프(Nissan Leaf)의 충전 인프라로 최초 사용되었고, 이후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전기차 충전 시스템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차데모(CHAdeMO)는 2010년 12월에 국제 전기기술위원회(IEC)에 제출되어 2014년 10월에 국제 표준으로 승인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차데모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DC 급속 충전 시스템의 국제 표준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차데모(CHAdeMO)의 뜻과 특징

차데모는 "Charge de Move"의 줄임말로 프랑스어로 "이동을 충전한다"라는 뜻입니다. 차데모는 DC 급속 충전 기술로, 교류(AC) 충전 방식에 비해 충전 속도가 빠르며, 전기차 충전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 차데모는 EV(Electric Vehicle)와 PHV(Plug-in Hybrid Vehicle) 등의 차량에 적용됩니다. 일반적으로 50kW 이상의 충전기로 설치되고 있습니다.

또한 차데모는 여러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 자동차 충전기기(AC/DC)와 배터리 시스템 사이의 통신을 위한 CAN 통신을 사용합니다. 이를 통해 충전 상태, 전류, 전압 등의 정보를 전송하고, 차량의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습니다.
• 표준화된 커넥터를 사용하여 전기차 및 충전기 간의 호환성을 보장합니다. 커넥터는 일반적으로 차량의 왼쪽 후면에 위치하며, 1회 충전 시간은 보통 30분 이내입니다.

차데모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DC 급속 충전 시스템 중 하나이며,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표준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차데모 지원모델

초창기 우리나라에선 급속 충전 규격으로 차데모를 채택해 레이 전기차, 쏘울 2세대 전기차 등이 차데모 급속 충전 규격에 맞게 설계되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생산 진행되고 있는 현대, 기아 등에서 출시되는 차종의 대부분은 DC콤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 차종에서는 차데모를 지원하는 자동차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테슬라의 모델 S, 모델 X, 모델 3, 모델 Y, BMW의 i3, 쉐보레 볼트 EV, 폭스바겐 ID.4, 아우디 e-tron, 포르셰 타이칸 등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많은 전기차가 차데모 충전을 지원하고 있으며 구매 시 꼭 어떤 충전형태를 채택한 모델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차데모 충전기는 최대 350kW까지 충전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모든 전기차가 350kW까지 지원하고 있지 않습니다. 즉, 전기차 모델마다 충전할 수 있는 속도와 최대 충전량이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전기차 충전소에서는 50kW 이상의 고속 충전기를 제공하고 있으나 현재 우리나라에서 아직 차데모 350kW까지 충전이 가능한 차량이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차데모 350kW 충전기는 최신 기술이며, 세계적으로도 아직 이를 지원하는 차량은 많지 않습니다.

 

현재까진 테슬라 모델 3, 모델 Y가 최대 250kW까지 차데모 충전을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 출시될 새로운 전기차들에서는 더욱 높은 충전 속도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차데모와 DC콤보의 차이

차데모는 일본에서 개발된 규격이지만 DC 콤보는 독일과 미국에서 개발된 규격입니다. 차데모와 DC 콤보는 모두 급속 충전 방식입니다. 차데모는 급속과 완속에 따라 DC차데모(급속), AC차데모(완속)로 나뉩니다. AC3상은 일반 가정용 전기 콘센트와 동일한 방식으로 완속충전기로 쓰입니다. 차데모는 일본에서 개발된 규격이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차데모가 더 많이 사용합니다. 반면, DC 콤보는 독일과 미국에서 개발된 규격으로 현재 현대차와 기아차, GM, BMW에서 제조하는 전기차에 도입된 충전방식입니다. DC 콤보는 AC 충전과 DC 급속 충전을 모두 지원하는 규격으로, 독일과 미국에서 처음 고안된 충전방식입니다.

 

차데모는 50kW의 출력을 지원하는 충전기로, 차량과 충전기가 500V 이하의 고압 직류 전력을 주고받습니다. 반면 DC 콤보는 더 높은 출력을 지원하며, 차량과 충전기가 최대 920V의 고압 직류 전력을 주고받습니다. 차데모는 DC 차데모보다 충전 속도가 느리지만, 일본에서 개발된 규격이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차데모가 더 많이 사용됩니다.